넷플릭스, 김치 ‘라바이차이’ 표기 논란…국내 교수 시정 요청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인 ‘라바이차이’로 표기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자막 서비스에서 김치의 문화적 중요성을 간과한 사례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많은 네티즌의 제보로 넷플릭스의 자막 오류를 확인했다”며 “세계적인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김치를 중국식 절임 채소로 표기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퍼리치 이방인’ 6화에서는 출연진들이 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가 등장했습니다. 이 표기는 김치를 중국의 매운 절임 채소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어, 한국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공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표기는 중국에 빌미를 줄 수 있다”며 “넷플릭스가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도 넷플릭스가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각국의 문화적 민감성을 고려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콘텐츠 자막 서비스를 더욱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서 교수는 “김치는 한국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잘못된 표기는 한국의 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해당 자막 오류를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준 덕분에 이번 문제가 빠르게 알려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넷플릭스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김치 표기 논란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자막 서비스 제공 시 문화적 민감성을 고려해야 함을 상기시켜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플랫폼들은 각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자막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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