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교도소에서 치매 증상…정유라 “엄마가 지인을 못 알아봐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의 상태에 대한 걱정을 표했습니다.

정유라는 “오늘 엄마를 면회하고 왔는데, 지난해까지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얼굴을 못 알아보시더라”고 말했습니다. 정유라는 “그분이 외모가 많이 변하지도 않았고, 엄마와 의자매 할 정도로 친했던 분인데 못 알아본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진통제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전했습니다.

정유라는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보는 날이 올까봐 너무 두렵다”며 “이젠 엄마가 아프다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너도 오지 말라고 화를 내셔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또 “엄마가 조기 치매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루 종일 잠을 설쳤다”며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하는 아이가 할머니를 기억하지 못할까 봐 너무 두렵다”고 했습니다.

최서원 씨는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되어,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또한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관련 입시비리 혐의로도 징역 3년을 추가로 받아 총 21년의 형기를 복역 중입니다. 최 씨는 형기를 모두 마치면 2037년 10월에 만기 출소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7월 최서원 씨는 자필로 작성한 A4 용지 다섯 장 분량의 탄원서를 대통령실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탄원서에서 “저와 박근혜 전 대통령님 시절 전 정권하에서 억울하게 투옥된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을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화합과 통합의 길에 나서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사면을 호소했습니다.

최 씨의 상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의 건강 상태와 복역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는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 씨의 건강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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