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합참, “기종 분석 중”

북한이 1일 새벽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군은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오전 5시 15분쯤 추가로 미상 탄도미사일 항적 1개를 추가 포착해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군, 탄도미사일 기종 및 비행거리 분석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당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현재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닷새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

북한은 지난달 26일 오전 5시 30분쯤에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를 ‘성공적인 다탄두 미사일 시험’으로 평가했으나, 한미 당국은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한 비행 이후 공중 폭발한 것이라며 북한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복합 도발 지속

최근 북한은 다양한 방식의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 28일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군 당국은 지난달 9일 접경지역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를 일시 가동했으나,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 양상에 따라 확성기를 융통성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사회의 반응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북한의 행동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의 분석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기술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주변국에 대한 경고이자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북한이 새로운 무기 체계를 시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내부 상황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내부 정치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북한은 현재 경제적 어려움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는 군사적 도발을 통해 내부 단결을 도모하고 외부 압박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압박하기 위해 더 강도 높은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감시와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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